고양이 / / 2023. 1. 27. 07:48

고양이 눈 순막 붓기 일주일 후기

고양이 눈 눈꺼풀 순막이 부은 지 일주일이 지났어요.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준 알약 하루 두 번, 안약, 귀 약도 하루 두 번씩 꼬박꼬박 넣어주고 나니까 다행히 경과가 많이 좋아졌답니다. 혹시나 하고 영양제도 사 먹이고 간식도 많이 주고 살을 열심히 찌우고 있어요. 근데도 살이 빠지고 있는 단추입니다ㅜㅜ 항생제 약을 먹어서 그런지 응가도 살짝 변비끼가 있는 것 같아요. 휴ㅠ 속상..

 

 

 

 

고양이 눈 눈꺼풀 순막이 부어오른 단추

고양이 눈 눈꺼풀 순막이 부어오른 단추예요. 저번주 일요일 저녁에도 괜찮았던 단추가 일요일 밤이 되자 갑자기 이유 없이 고양이 눈꺼풀 안쪽 하얀 부분이 눈동자를 가리고 부어올랐어요. 급

2haru.tistory.com

 

 

그전 글이 궁금하신 분은 위 링크에서 읽어보고 오시면 됩니다. 깔때기 하고 세상 억울 아련한 단추입니다. 세상 아련하죠. 본인도 얼마나 아프겠어요ㅜㅜ 

 

 

 

 


그래도 제 눈앞에 보일 때는 깔때기를 풀어주고는 해요. 뒷발로 귀만 안 긁으면 깔때기 안 하고 있어도 되니까요. 

제일 따뜻한 아랫목에 자리 잡고 계신 귀여운 단추예요. 깔때기 빼주니까 얼굴이 그래도 많이 똘똘해졌죠? 아파도 귀여운 것은 포기할 수 없지요. 

 

 


단추가 추운지 콧물을 좀 흘려서 옷을 입혀주고, 깔때기 하고 나서는 원목 받침에 올려두니 깔때기로 밀어서 자기도 모르게 물을 다 쏟아놔서 ㅠㅜ 임시로 작은 수건 깔고 바닥에 내려놨답니다. 근데 제가 출근만 하면 애가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먹고 쫄쫄 굶으면서 저 오기만을 기다리더라고요.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.. 제가 오고 나서 목이 말랐는지 엄청나게 물을 마시고 있는 단추예요.

 

 



밥도 먹고 물도 먹고 깔때기 벗겨주니 그나마 살 맛난 단추입니다. 온몸 그루밍을 하길래 옷도 벗겨줬어요. 눈을 좀 자세히 찍어보려고 얼굴을 붙잡았는데 이렇게 영혼 없는 표정을 지을 줄이야.ㅋㅋ 

 

 

얼마 전 동물 병원 다녀왔는데, 아직도 왼쪽 눈을 살짝 덮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호전이 되었어요. 더 이상 항생제 약은 안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. 너무 다행이죠? 안약과 귀약은 꾸준히 넣어주자고 하셨고 깔때기는 계속 하자고 했어요. 깔때기 벗고 옷도 벗고 제가 와서 궁둥이팡팡도 해주니 기분이 매우 좋은 단추입니다.

 

요즘 스크래처도 잘 써주고 있어서 만족입니다. 13살.. 나이가 들수록 면역도 떨어지고 아픈 곳이 하나씩 생기고 있지만..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게 제 소원이랍니다. 진짜 사랑한다는 말은 못 해도 되니까 딱  '엄마 나 어디 어디 아파' 이 말 한마디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. 이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더 오래 지내보자.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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